“청소년들이 정책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요?”
많은 분이 청소년과 정책은 조금 멀리 있는 단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청소년의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책과 무관한 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 가는 길,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누리는 일, 진로를 탐색할 시간을 갖는 일, 마음이 힘들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일 등등 청소년의 일상은 모두 정책과 연결돼 있습니다.
일상 속 청소년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으로 제안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라남도 청소년참여위원회입니다.
스물한 살인 필자는 올해 전라남도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으로 향하는 길목에 서 있는 지금, 더 분명하게 느낍니다. 청소년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할 주체라는 사실입니다.
전라남도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출범 26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전남 청소년 정책 수립과 시행 과정에 참여하고, 청소년수련시설 운영에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청소년 참여의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청소년의 이야기가 단순한 의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것입니다.
올해는 전남 청소년 정책에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논의 등 지역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청소년의 목소리가 빠진다면, 앞으로 만들어질 정책은 청소년의 삶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전라남도 청소년참여위원회는 도내 여러 지역에서 모인 위촉직 위원 25명과 당연직 위원 12명 등 3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도내 16개 시군의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만큼, 각 지역의 현실과 고민을 더욱 폭넓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전라남도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올해부터 더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4개 분과로 운영됩니다. 상담·정신건강 분과는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사회적 격차 해소 분과는 지역 간 교육·문화 기회의 차이를 살핍니다. 참여 활동 분과는 청소년이 직접 의견을 내고 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장을 넓히며, 홍보 소통 분과는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더 많은 청소년과 도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습니다.
다가오는 전남·광주 통합 시대 역시 청소년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행정과 정책 체계가 바뀌는 일은 어른들의 논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청소년의 교육, 문화, 복지 인프라가 어떻게 달라질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전남 청소년이 변화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청소년의 권익과 삶의 조건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기 전에 오늘을 살아가는 도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학교에 다니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청소년의 삶은 이미 전남의 현재와 연결돼 있습니다.
전남의 미래는 거창한 구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2026년 전라남도청소년참여위원회는 전남 청소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든든한 창구가 되겠습니다. 청소년의 목소리가 전남의 내일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58564)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삼향읍 오룡길 1 전남광주새뜸편집실 TEL : 061-286-2072 FAX : 061-286-4721 copyright(c) Jeonnam-Gwangju Special Metropolitan Cit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