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너무 좋아요.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시골에 어르신이 많아요. 어르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하고, 우리 힘으로 해결 못 할 때는 행정복지센터에 얘기해 해결하는 게 참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할 거예요.”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현화자 대원은 장흥군 유치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3년째다.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그는 유치면 부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버섯 농사로 한창 바쁠 때지만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의 부름에는 만사를 제치고 한걸음에 달려간다.
“유치면은 인구가 적고, 젊은 사람이 없다 보니 복지기동대나 다른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에요. 이 활동 저 활동 따지지 않고 해요.”
유치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에는 18명이 활약하고 있다. 대부분 60대 이상이다. ‘어른이 어르신을 위해 봉사한다’는 얘기가 회자한다. 남성 대원은 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하고, 여성 대원은 반찬을 만들어 어르신에게 배달한다. 협찬받은 물품을 전달하는 것과 집 안 청소도 여성 대원의 몫이다. 엊그제도 반찬 배달 봉사를 했다.
“반찬을 가져다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신다고요. 어르신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안타깝죠. 사업비는 적고 어르신은 많다 보니….”
현 대원은 정리수납 전문가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 혼자 사는 어르신 등 15가구에 ‘사랑의 LED조명·무선리모컨 지원 사업’을 추진했던 일도 새롭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댁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뿌듯한 순간이기도 하다.
“시골 어르신들은 정말 짠해요. 문화 혜택은 고사하고, 병원에 가기도 힘들어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텐데. 안전손잡이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유치면 복지기동대는 올 중점 사업으로 ‘안전손잡이 설치’를 정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안전손잡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장 조사를 통해 빨리 설치해야 할 곳도 선정했다.
“화장실 가다 넘어지고, 층계를 기어오르는 어르신이 한둘이 아니에요. 올해도 12곳에 설치 신청했는데 다 될지는 모르겠어요. 올해 못하면 내년에 또 해야죠.”
아쉬운 건 안전손잡이를 설치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 뜻있는 이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힘겹게 거동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늘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제가 걸어 다닐 수 있을 동안은 하고 싶어요. 진짜로….”
복지기동대 활동에 대한 다짐이다.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러 길을 나서는 현 대원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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