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하면 떠오르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영랑 김윤식입니다. 김영랑 시인하면 또 모란이죠. 김영랑의 시적 감각을 닮고 싶어서 모란을 그렸습니다. 모란을 그리면서 영랑의 시도 생각하고요.”
윤순옥 작가의 말이다. 전지에 그린 그의 작품(모란)에는 ‘부귀옥당천향염로(富貴玉堂天香染露)’ 글귀도 담겨 있다. ‘넉넉하고 좋은 집에 하늘 향기가 이슬에 물들다’는 말이다.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 9월 9일부터 강진 다산박물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작품은 윤 작가가 15년 동안 탐구해 온 문인화 20여 점이다. 강렬한 필선과 여백의 미가 살아있는 문인화와 전통 필법을 바탕으로 수묵의 농담과 담채의 조화가 돋보인다.
‘차향에 스미다’는 매화와 차를 준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대담한 구도로 그려냈다.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들 때까지 정성을 다하고, 차의 맛과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 여유로움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차 한잔’은 국화와 함께하는 찻자리를 수묵담채로 풀어냈다. ‘파초와 장미’엔 가시 달린 노란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에다 맑은 향기까지 온전히 담았다.
윤 작가는 “붓과 함께하는 일상이 행복이고, 하루하루가 선물 같은 날들”이라며 “문인화의 전통을 이으면서 현대화를 시도하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대한민국 목민심서 서예공모대전과 예술대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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