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면 복지기동대원 18명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우리 대원들을 대표해 칭찬 대원으로 선정됐다고 여깁니다. 앞으로 더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유영후 해남군 삼산면 복지기동대원의 말이다. 유 대원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이달의 칭찬 대원’으로 선정됐다.
유 대원은 위기가구 발굴과 어르신 안부살피기,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도배장판 교체는 기본. 낡은 누전 차단기를 수리하고, 고장 난 전등을 교체하는 등 일상에서 겪는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 방충망을 점검·교체하고, 물이 새는 지붕을 고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낡은 창호를 보수해 어르신들의 온기를 지키는 일도 한다. 뿐만 아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생신상을 차리기도 한다.
“마을 이장을 하면서 우리 동네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가가호호를 방문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는데, 가장 심각한 것이 생활 환경이었습니다. 면사무소 복지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복지기동대’란 멋진 제도를 운영 중이더라고요. 곧바로 합류했죠.”
유 대원이 복지기동대 활동을 시작한 연유다. 유 대원의 손길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만 머물지 않는다. 혼자 사는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삼산면 35개 마을 골골샅샅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봉사자가 됐다.
“참 많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선명한 것은 구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를 병간호하던 팔순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거동을 못해 15년 동안 누워 생활한 ‘남편을 절대 요양원에 보내지 않겠다’며 돌보는 분이었죠.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할머니가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게 해주는 것뿐이었어요. 도배장판을 새로 하고, 전등 리모컨을 설치해 드렸어요. 할머니가 전깃불을 끄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거든요. 문지방과 대문에 태양광 센서등도 달아 드렸죠. 할머니께서 ‘정말 편해졌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환하게 웃던 할머니의 모습은 유 대원이 복지기동대 활동을 이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짬을 내 할머니 댁을 한 번 찾아가 볼 요량이다.
올해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복지기동대원의 ‘안전’이다.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오르고 절단기, 용접기 등 장비를 다루는 일도 하다 보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나 취약계층을 돕는 예산도 빠듯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무작정 지원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다른 목표는 해남군 복지기동대가 전남도 평가에서 제일 높은 곳에 서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 대원은 ‘사후관리’를 강화할 생각이다. 한 번 방문해 수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2주 이내에 재방문해 불편한 점이 없는지 다시 살피는 시스템을 실행할 계획이다.
“대원들과 의기투합했습니다. 올해는 붉은 말과 같이 열심히 뛸 것입니다. 기대하십시오.”
유 대원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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