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기동대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칭찬 대원으로 추천해 준 대원께도 감사드립니다. 더 전진하라는 명령으로 여기고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칭찬대원으로 선정된 박형수 대원은 해남군 황산면 복지기동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황산면 복지기동대 창립 일원으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 주위에선 그를 맨손의 해결사 ‘맥가이버’로 부른다. 풀기 힘든 난제도 그가 손만 대면 해결된다는 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현장에 가서 보면 답이 나옵니다. 내 능력으로 해결되지 않을 땐 전문가에게 전화로 물어 해결하면 돼죠.”
황산면 복지기동대는 16명(남성7명. 여성9명)이 활동하고 있다. 취약 계층의 전등, 창틀, 도배·장판 교체, 전자제품 오작동 등 생활 속에서 겪는 생활 불편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한다.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황산면 복지기동대는 여느 기동대처럼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일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는다. 최근엔 사소한 일(?)을 처리하느라 출동이 잦다.
“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더니 중간 밸브가 잠겨 있는 거예요. 밸브를 열어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인데… 나이 들어 인지능력이 떨어진 탓이죠.”
보일러 스위치 조작 방법을 까먹어 추위에 덜덜 떠는 어르신, 리모컨을 잘 못 눌러 TV시청을 못하는 어르신들의 호출이 부쩍 잦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지만 연로한 어르신들에겐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일이다.
“보일러를 손보고, 도배·장판을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속 작은 불 편을 해결하는 것도 복지기동대가 꼭 처리해야 할 일입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박 대원은 농부다. 벼 농사와 배추, 고추 농사를 짓는다. 이맘때면 한해 농사 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주민이 부르면 모든 걸 뒤로 미루고 달려간다. 오늘도 고추 지지대를 세우다 나왔다.
“복지기동대 활동은 자부심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지 달려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라 별다른 어려움은 없지만 난감할 때도 있다. 들녘에서 일하고 있는데 긴급 호출이 떨어지면 트랙터를 논 한가운데 세워놓고 달려가야 할 때다.
안타까움도 있다. 어르신댁의 불편함을 고쳤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얘기를 들을 땐 아쉬움이 크다. ‘왜 조금 더 서두르지 못했을까’라고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한다.
박 대원은 복지기동대원이 지녀야 할 품성으로 ‘배려’를 꼽았다. 도움을 청하는 어르신이 미안하지 않게, 마음 다치지 않게 하는 것도 복지기동대원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것. 자신이 꾸준하게 복지기동대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도 바로 배려에서 나온다고 여기고 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무조건 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나 이장에게 연락하십시오. 그럼 언제든지 복지기동대가 달려갈 것입니다. 해남군 황산면 복지기동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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