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기동대요!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조성풍 함평군 손불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장의 일성이다.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활동 의미를 묻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조 대장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뽑는 칭찬 대원에 선정됐다. 장종인 함평군 손불면 맞춤형복지팀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대원”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손불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원년 멤버인 조 대장은 가전 수리 전문가다. 작동이 시원찮은 가전제품을 손보는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고장 난 보일러나 농사용 모터 수리도 그의 몫이다. 손불면의 엔간한 가전·기계는 그의 손을 거쳐 새로 태어난다. 복지기동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중 한 명이다. 8월 초 집중호우 피해를 당한 함평읍 주민들을 위한 가전 수리 긴급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조 대장이 이끄는 손불면 복지기동대는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고령의 저소득 홀몸 어르신 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 도배장판 교체와 청소는 기본. 안전과 위생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따뜻한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복지기동대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함평군 복지기동대 성과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농촌에 사는 어르신은 십중팔구 혼자 지냅니다. 힘겹게 살아요. 먹는 것이 부실하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요. 집은 낡아 생활환경도 최악입니다. 곰팡이도 많이 피고…. 우리 활동으로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 대장의 바람이다. 손불면 복지기동대가 ‘노후 주택 벽체 보수 작업’ 등 주택 환경 개선 사업에 방점을 찍고 활동하는 연유다.
손불면 복지기동대는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출동한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중단하지 않는다.
“덥다고 멈출 순 없어요. 이런 날씨에는 사각지대에 계신 어르신의 여름나기가 더 힘들죠. 불편한 점을 하나라도 해소해 드려야 조금이라도 편하게 생활할 것 아닙니까.”
손불면 복지기동대가 한여름에도 팔을 걷고 나서는 이유다. 최근에도 도배장판, 싱크대 교체, 마당 보수 작업을 했다.
“비가 오면 마당에 물이 차는 집이 있었는데, 우리가 손수 콘크리트를 쳐 해결했어요. 온종일 걸려서. 어르신께서 ‘아이고 고맙소’하며 손을 꼭 잡아 주는데. 정말로 뿌듯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손불면을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조 대장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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