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훌륭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대원이 많이 있는데 미안하죠.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향미 무안군 일로읍 복지기동대원의 일성이다. 이 대원은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뽑는 칭찬 대원으로 선정됐다. 이 대원은 혼자 사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마을 이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경조 일로읍복지기동대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는 대원”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우리 지역에는 혼자 사는 어르신과 생활이 버거운 주민이 생각보다 많아요.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분이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이분들을 먼저 ‘먼저 찾아가 도와드리자’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죠.”
이 대원이 복지기동대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일로읍 복지기동대는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삶터와 삶의 경험은 다양하지만 ‘단합’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복지기동대가 출동하는 날이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온다.
남성 대원은 전기 배선, 가구 이동, 주방·화장실 보수 등 힘쓰는 작업을 맡는다. 여성 대원은 청소, 반찬 배달, 이불 세탁 등 정리와 돌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땐 협업해 처리한다.
지워지지 않은 잔상도 있다. 올 초,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장년 가구의 생활환경 개선 지원을 나갔을 때다. 집안은 쓰레기로 가득했고, 냉장고는 썩은 음식물로 넘쳐났다. 심지어 주방엔 동물 사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도저히 사람이 생활할 수 없는 환경에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던 어르신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다. 복지기동대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원들이 꼬박 사흘간 매달려 치웠다. 전기 배선를 새로 깔고, 도배장판도 새로 했다.
“처음에는 ‘민폐’라며 도움을 마다하더라고요. 마을 이장이 설득해 집을 치울 수 있었죠. 청소가 끝나자 ‘이렇게 깨끗한 집에서 내가 다시 살아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짠하더라고요. 뿌듯하기도 했고요.”
일로읍 복지기동대의 활동은 주거환경 개선에 머물지 않는다.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반찬 배달하는 것도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어르신들은 우리가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세요. 반찬이 아니라 ‘사람’을 기다리는 거죠. 말동무가 필요한 거예요. 그때 느꼈죠. 음식보다 사람 만나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요. 복지기동대는 사람의 마음까지 살핀다는 생각에 참으로 뜻깊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지역사회협의체와 협력해 ‘스마트 안전 희망 돌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의 노후 주택과 경로당의 전기 가스 시설을 점검해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애기 위함이다. 안전용품도 지원한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힘겹게 사는 어르신과 손자 손녀를 키우는 ‘황혼육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찾아볼 계획이다.
“복지기동대는 먼저 찾아가 불편함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하게 살피고, 한 발 더 다가가는 활동을 이어 가겠습니다. 생활 환경이 열악한 분들을 위한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발굴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대원이 복지기동대 활동에 임하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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