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를 맞아 전라남도가 전남도내 5·18사적지에 대한 안내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도내 5·18사적지를 찾는 주민과 학생, 여행객에게 전남의 5·18민주화운동을 소상히 알려 역사를 바로 알도록 돕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안내해설은 5명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방문 1주일 전까지 전남도나 시군 5·18업무 담당부서에 하면 된다. 해설코스와 일정은 신청자와 해설사가 조율할 수 있다. 협의에 따라 사적지 주변 관광 해설도 해준다. 전남도내에는 5·18역사해설사 18명이 활동하고 있다.
해설코스 등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청 자치행정과 5·18민주화 및 과거사지원센터팀(☎061-286-3561)으로 물어봐도 된다.
전남도내 5·18사적지는 목포, 나주, 화순,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흥 등 9개 시·군에 30곳이 지정돼 있다. 목포에는 목포역, 중앙공설시장 옛터, 동아약국과 안철선생 옛집 등 5곳이 사적지로 지정됐다. 나주에는 옛 금성파출소 예비군 무기고, 남고문광장, 금성관 앞 등 5곳이 지정됐다.
화순엔 화순군청 앞 일대, 너릿재 등 3곳이다. 강진에는 강진읍교회, 전남생명과학고(옛 강진농고) 등 2곳이 있다. 해남에는 우슬재, 해남군청 앞 광장, 상등리 국도변 등 6곳이 지정됐다. 영암은 영암읍삼거리, 시종파출소, 도포 상리제 등 6곳이다. 무안버스터미널, 학교버스터미널과 학교사거리, 장흥읍 행정복지센터 앞 등 무안과 함평․장흥에도 각 1곳이 지정돼 있다.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선 민주 투쟁
5․18민주화운동은 부당한 국가권력과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선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광주와 전남에선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을 무릅쓴 항쟁을 벌였다.
5월 20일 밤, 광주역 앞에서 공수부대가 집단 발포를 했다. 석가탄신인 5월 21일엔 옛 전남도청 앞에서 2차 집단 발포를 했다. 우리 군대가, 비무장 상태의 우리 국민에게 총을 쏜 것이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병원은 부상자와 시신으로 넘쳐났다.
계엄군의 만행과 광주참상은 전남 곳곳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주는 전라남도의 도청소재지였다.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생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시군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되고, 일부 지역민은 광주로 달려가 목숨을 건 항쟁에 참여했다.
10일간 항쟁 이어갈 동력 제공
1980년 5월 21일 광주의 차량시위대가 목포에 도착했다. 안철의 집에선 재야활동가들이 모여 민주화시민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목포역 2층에 항쟁지도부와 상황실을 갖춘 목포시민민주투쟁위원회가 설치됐다. 중앙공설시장 상인들은 시위대에 김밥과 도시락, 음료 등을 제공하며 격려했다.
나주의 옛 금성파출소 예비군 무기고는 시민들이 많은 무기를 획득한 곳이다. 광주의 시민군이 무장하고 공수부대에 맞설 기회를 만들어줬다. 시민들은 빵과 음료, 김밥 등을 시위대에 건네며 힘을 불어넣었다.
화순군청 앞에는 당시 경찰서와 버스터미널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위대가 경찰서에서 무기를 획득하고, 군민들은 시위대에 음식을 건네며 격려했다. 광주와 화순의 경계를 이루는 너릿재에서는 계엄군의 총격으로 시민이 사망했다.
영암읍 사거리에선 청년들이 시위대를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머리띠, 각목 등 시위용품을 만들었다. 강진읍교회는 신도들을 중심으로 시위대를 지원하고, 부상자를 간호했다.
해남군청 앞 광장에서는 광주에서 내려온 시위대와 군민이 한데 모여 신군부의 내란을 성토했다. 상등리 국도변에서는 무장군인의 총격을 받은 민간인이 죽고 다쳤다.
5․18민주화운동이 끝나고 군경에 붙잡힌 주민들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폭력을 당했다. 상무대 헌병대로 끌려가 모진 폭력과 고문을 받고, 영창에 갇히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으로 군사법원에 기소된 404명 가운데 37명이 영암사람이었다. 34명은 목포, 27명이 화순, 8명은 해남으로 확인됐다.
전남의 5․18민주화운동은 서남부 중심으로 펼쳐졌다. 광주와 연결되는 주민 생활권과 도로망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전남지역에선 광주에서 열흘 간의 항쟁을 이어갈 수 있는 인적․물적 동력을 제공했다. 든든한 뒷배였다.
그러나 신군부의 거점지역 차단과 봉쇄에 막혀 조직적인 항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58564) 전라남도 무안군 삼향읍 오룡길 1 전남새뜸편집실 TEL : 061-286-2072 FAX :061-286-4722 copyright(c) jeollanamdo,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