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관매도는 국립공원공단 지정 명품마을이다. 전라남도는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했다. 관매도는 한자로 볼 관(觀), 매화 매(梅)를 쓴다. 하지만 매화가 많지 않다. 볼만한 것이 많다고 ‘볼매섬’이었다. 제주도로 귀양 가던 선비가 바닷가에 핀 매화를 보고 관매도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부러 매실나무를 심기도 했다.
관매도는 거차군도와 맹골도․병풍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조도지구에 속한다. 해상국립공원에 걸맞게 풍광 빼어나다. 주민은 200여 명 살고 있다.
마을은 관호·관매·장산평 세 마을로 이뤄져 있다. 선착장에서 오른편이 관호마을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돌담이 멋스러운 곳이다. 돌담 주변은 쑥밭이다. 마을 뒤편 언덕에 우실,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돌담도 있다.
선착장에서 왼편, 관매마을엔 관매해수욕장과 해송 숲이 자리하고 있다. 수령 100년 안팎의 소나무 수백 그루가 관매도해수욕장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오래전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으려고 조성한 방사림이다.
면적 10만㎡ 남짓 되는, 우리나라 해변 송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넓다. 숲길 탐방로도 단장돼 있다. 해변과도 잘 어우러진다.
해송숲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800년 된 후박나무 한 쌍도 있다. 1970년대까지 주민들로부터 제사상을 받은 나무다. 오래된 바위나 고목에서 피어나는 초록빛깔 일엽초나 송담도 후박나무와 소나무에 많이 붙어 있다.
파도소리 들려주는 관매도해수욕장도 멋스럽다. 백사장 경사 완만하고, 모래결 감촉도 부드럽다. 그러면서 단단하다. 떡모래밭이다. 해변의 길이 3킬로미터 가량 된다.
칼로 자른 것처럼 두 동강 난 바위산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데 모은 관매8경도 있다. 8경에는 관매도해수욕장과 해송숲이 먼저 꼽힌다.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방아섬도 있다. 정상에 남자의 상징처럼 생긴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 정성껏 기도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썰물 때 섬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돌묘와 꽁돌도 있다. 직경 5미터 남짓 되는 꽁돌과 돌묘가 관호마을에서 하늘다리로 가는 길목에 있다.
하늘다리는 옛날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옷을 벗어두고 잠시 쉬었다는 곳이다. 선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풍광이다.
하늘다리는 바위산 가운데가 칼로 자른 것처럼 반듯하게 갈라져 있다. 그 폭이 3〜4미터 된다. 갈라진 곳이 다리로 연결돼 있다.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풍광 짜릿하다. 주변 풍광도 아름답다.
비 오는 날 할미도깨비가 나온다는 할미중드랭이굴도 8경에 꼽힌다. 방아 찧던 선녀들이 목욕하고 밥을 지었다는 서들바굴폭포도 있다. 자연산 돌미역과 톳, 돌김, 우뭇가사리 풍부한 다리여도 멋스럽다. 관매청년과 제주처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벼락바위도 있다.
관매8경에 꼽지는 않지만,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해식절벽도 비경이다. 해식절벽은 관매도해수욕장 북쪽 끄트머리에 있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톳칼국수와 톳빈대떡에 쑥막걸리까지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절반은 먹을거리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관매도 특산물은 해풍쑥과 톳·미역이 꼽힌다. 쑥은 지금 한창 수확하고 있다. 쑥국과 쑥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주변 바다에 톳도 많다. 5월부터선 톳을 채취해 말리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톳을 갈아 밀가루와 버무리고 바지락과 함께 끓이는 톳칼국수가 맛있다. 톳과 감자를 한데 반죽해 부치는 톳빈대떡과 톳튀김도 별미다. 톳짜장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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