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새로운 고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의 통합으로 탄생하는 국립목포대학교 담양캠퍼스가 바로 그 무대다. 2026학년도부터 신설되는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은 단순한 학과 출범을 넘어, 한국 농업과 지역 농어촌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농수산융합 전공, 왜 특별한가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의 통합은 단순한 대학 합병을 넘어, 지방대학 혁신과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국가 정책의 실험무대로 꼽힌다.
특히 국내 최초로 2년제와 4년제 학위 과정을 아우르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선보여, 고등교육의 다양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보장하게 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목포대학교-전남도립대학교 통합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양 캠퍼스에 신설되는 스마트식품학부는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과 식품생명 전공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입학 후 1학기 동안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며 스스로 적성과 진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전공선택의 자율성과 학문 간 융합을 동시에 꾀하는 교육 혁신이다.
특히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은 기존 웰니스6차산업학과를 확대·개편한 학과(전공)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스마트 농수산 시스템, 그리고 인간의 심신을 치유하는 치유농업을 아우른다.
농업을 1차 산업의 영역에 묶지 않고, 생산-가공-유통-관광-치유가 연결된 융합산업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농업은 지속가능과 웰빙 담보 미래산업
그동안 농업은 ‘평생 땀 흘리는 고된 일’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이 전공은 미래농업을 첨단과학과 6차산업의 융합으로 바라본다.
예컨대 딸기 농가의 경우, 온실 내 센서가 생육 데이터를 분석해 ‘지금 물을 주세요’, ‘이번 주말이 수확 적기입니다’라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는 인건비 절감은 물론 농가소득 창출에도 기여한다.
이 전공을 담당하는 박창규 교수는 “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농업은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인 직업군을 제공한다”면서 “이제 농업은 더 이상 낡은 산업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동시에 담보하는 미래형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공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치유농업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이다.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찾게 하는 교육과정이다.
“치유농업이 별건가요? 손주들이 농장에서 수확한 감자를 보고 ‘와, 신기하다’며 웃는 모습만 봐도 힘이 납니다.”
전공 홍보 영상에 등장한 한 농민의 말처럼, 농업은 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정서적 공간이 된다.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은 이러한 농촌의 감성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여 ‘웰니스’의 장소로 발전시키는 학과이다.
자격증과 창업·현장 실습 ‘삼박자’ 교육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은 학생들이 치유농업사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본역량 교육을 비롯 종자기사, 식물보호기사, 도시농업관리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실제로 통합 전 웰니스 6차 산업학과는 지난 3년간 치유농업사 5명, 도시농업관리사 25명, 종자기능사 14명 등 60여 명의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하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학생들도 자격증에 머무르지 않고, 농산물을 가공해 상품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접 판매까지 경험한다.
즉,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6차 산업 창업가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보람을 찾는 기반이 된다.
지역사회 역시 학과 신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이 배출하는 인재들이 지역 농업에 혁신을 불어넣을 것이다. 단순한 인력 양성이 아니라, 농촌 공동체 전체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담양의 한 농민은 “대학과 농촌이 손잡으면 우리 후손들도 농업을 꿈꿀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농업은 이제 단순히 곡식을 키우는 생계 수단이 아니다. 스마트 농수산융합 전공이 지향하는 미래 농업은 치유와 행복, 인문학적 성찰까지 품는다. 농장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웰니스 공간이 되고, 농산물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행복을 담은 선물이 된다.
국립목포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전공 신설은 농업을 기술과 문화, 인문학적 가치가 융합된 총체적 학문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안내
국립목포대학교는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9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진행한다. 입학 문의는 스마트농수산융합 전공 학과사무실(061-380-8626)이나 학과장(010-2630-6216), 상담 교수(010-2605-2561)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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