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초광역 지방정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했다. 각자도생의 길을 걷던 전남·광주가 40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됐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1986년 행정 분리 이후 역사·문화적 뿌리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사이 위상은 하락했고, 소모적인 경쟁은 크고 작은 비효율을 낳았다. 지역 스스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데도 한계가 또렷했다. 재정과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된 탓이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오랫동안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산업 토대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새로운 도약 기반을 조성해 지역의 획기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도 분출했다. 이러한 열망은 행정통합을 향한 강력한 지지로 이어졌다.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던 정부도 화답했다. 20조 원의 역대급 재정 지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산업 활성화, 공공기관 이전 우대 등 파격적인 국가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먼저 추진하는 곳에 먼저 지원한다’는 정부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 제1호 행정통합 선도 모델로 가장 먼저 그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인구 320만 명 초광역 지방정부 탄생
하나가 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숨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지방정부로 도약했다. 인구 320만 명(전국 5위), 면적 1만 2864㎢(전국 3위)의 초광역 지방정부로 위상이 상승했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약 159조 원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 3위의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게 됐다. 재정 규모 역시 약 40조 원(27개 시군구 합·2026년 기준)에 달해 대규모 첨단산업에 집중 투입할 수 있는 강력한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중앙정부가 부여한 틀 안에서 움직여야 했던 한계도 넘어섰다. 특별법을 통해 이양 받는 핵심 특례와 독자적인 자치 권한을 발판 삼아 지역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지고, AI와 반도체, 재생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정책을 주도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면서 특별법에 따라 국무회의 참석도 가능해졌다. 통합특별시장이 지역의 생생한 현안을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의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은 명약관화해졌다.
광역교통망 확충…1시간 생활권
행정구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생활권과 행정권이 하나로 일치되면서 시민의 일상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체감할 부분은 교통망이다. 기존 전남과 광주를 아우르는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생활 반경이 ‘1시간 생활권’으로 획기적으로 넓어진다. 호남고속선과 경전선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비롯해 광주~나주,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광주~완도 고속도로, 광주 하남~장성 삼계 광역도로 등 주요 광역 교통망 건설이 한층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전남 주요 거점과 광주 도심 간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며, 주요 도시를 1시간 이내로 촘촘하게 연결하는 광역 교통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응급의료 시스템도 대폭 강화한다. 응급환자 발생부터 최적의 병원 선정, 이송, 최종 치료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응급의료체계’도 구축한다. 병상 정보와 의료 인프라를 실시간 공유하며 생명과 직결된 ‘골든타임’을 안전하게 책임진다.
소방 대응 체계도 일원화한다. 기존에는 화재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행정구역에 묶여 사고 발생 지역의 소방서가 출동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사고 발생 지역에서 최단 거리에 있는 소방서가 출동해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게 된다.
AI·반도체 등 지역 산업 재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져올 가슴 벅찬 변화는 지역 산업의 대대적인 재편이다. 정부의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을 발판으로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 나간다는 청사진을 완성했다.
전남이 보유한 풍부한 재생에너지·용수·부지, 농수산 자원과 광주가 가진 인재와 기술 등 지역의 강점과 기반을 산업으로 엮어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경제권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반도체 전공정 팹과 첨단 패키징 공장을 유치하고, AI 데이터센터, 국가 AI컴퓨팅센터, 해상풍력, 우주산업, 반도체 클러스터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현실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면서, 지역 청년들은 고향에 머물며 꿈을 펼치고, 나아가 수도권 청년들까지 지역으로 내려오는 선순환 생태계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의 선도 모델이자, 지방 주도 성장의 가장 강력한 신호탄이다. 320만 시민이 일구어낸 희망의 결실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꿈은 더 커지고, 청년의 도전은 더 넓어지며, 기업의 무한한 가능성은 이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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