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 황현 생가와 묘가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처음으로 도민 공모를 통해 ‘항일독립유산’ 8건을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남도는 지난 3월부터 시군 공모를 통해 11개 시군에서 22건의 유산을 접수하고, 문화유산 전문가의 서면 검토와 현지 조사를 거쳐 역사적 가치와 보존 상태, 시대 대표성이 뛰어난 8건을 선정했다.
지정 항일독립유산은 ▲여수 거문도 항일 유적 ▲광양 매천 황현 생가와 묘 ▲구례 고광순 항일전적과 순절비 ▲고흥 만경암 항일의병 전적 ▲화순 양회일 항일의병 유산 ▲해남 심적암 항일의병 전적 ▲완도 오석균의 편지 ▲신안 두류단과 바위글씨다.
거문도 항일 유적은 임병찬 순국터와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으로 구성된 복합 유적이다. 거문도 주민의 항일 저항과 민족운동의 발자취를 간직하고 있다.
매천 황현 생가와 묘소는 경술국치에 절명시를 남기고 순국한 지식인 황현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고광순 항일전적과 순절비는 1907년 연곡사 전투에서 순국한 고광순 의병장을 기리고 있다. 만경암 항일의병 전적은 1909년 전남 의병항쟁의 마지막 격전지로, 당시 전투 상황이 문헌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양회일 항일의병 유산은 순의비, 옥중 간찰, 문집 등으로 구성돼 의병사와 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심적암 항일의병 전적은 불교계 무장투쟁의 중요 사례로, 의병과 대흥사 승려가 일본군에 맞서 싸운 현장이다. 신지도 출신 독립운동가 임재갑이 간도 민족운동 지원 활동 중 받은 오석균의 편지는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의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다. 두류단과 바위글씨는 유배와 강학, 의병 활동, 근대 유학의 계승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전남도는 지정 유산 안내판 설치, 기록화 등 유산별 특성에 맞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다큐멘터리와 방송, 온라인 콘텐츠 제작, 청소년 역사교육, 탐방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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