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여수에서 세계의 섬들이 모여드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과 금오도·개도 등지에서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그것.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기후위기, 해수면 상승, 생태 보전, 지역 소멸이라는 인류 공통 과제가 가장 드러나는 곳이 바로 섬인 까닭이다. 미래 해법이 시작되는 공간으로서 ‘섬’을 재조명한다.
61일 내내 매일 색다른 볼거리
주 행사장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는 곳은 박람회의 랜드마크 ‘주제섬’이다. 가로·세로 40m, 높이 20m 규모로 섬의 가치를 건축물로 표현했다. 내부는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약했다.
360도 미디어파사드로 외벽을 갖춘 주제섬을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전시관 보물섬, 해양생태섬, 문화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첨단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어우르며 미래기술, 참가국 섬 정책,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미래섬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물 기체와 수소 선박 전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관 밖도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세계·한국의 섬 테마존과 아트포토존, 실외정원을 체류형 공간으로 꾸몄다. 바다를 무대 배경으로 삼은 3000석 규모의 열린문화공간에서는 K-POP과 트롯 콘서트, 세계 각국 공연단의 무대, 거리퍼레이드, 섬쿠킹쇼 등 13종류의 공연이 박람회 기간 133회 펼쳐진다. 박람회 기간 61일 내내 매일 색다른 볼거리가 이어지는 셈이다.
전시와 여행이 만나는 섬박람회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기존 박람회와 다른 결정적 지점은 ‘섬을 전시관으로 옮겨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 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 자연 속에서 즐기는 감성 캠핑을 비롯해 해양 레저 체험, 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섬 주민 장터,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과 디지털 스탬프 투어, 섬 미식 체험 등 섬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여수시는 부 행사장을 포함해 안도, 낭도, 하화도, 거문도 등 12개 섬의 여행코스와 식당·숙박, 교통 정보를 담은 맞춤형 통합 데이터를 구축해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제공한다. 배를 타고 섬을 오가는 이동 자체가 또 하나의 여행이 되는 ‘분산형 박람회’인 셈이다.
여수시 전체를 섬박람회장으로
조직위원회는 섬박람회와 연계한 관광코스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등 여수 전체를 섬박람회장으로 꾸몄다. 먼저 주 행사장과 부 행사장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2박 3일 코스는 주 행사장 금오도·개도·백야도까지 이어진다. 주 행사장을 관람하고 뱃길을 따라 금오도로 이동해 비렁길 3코스 탐방한다. 안도 기러기캠핑장에서 하루 머물며 별밤명소를 체험한 후 개도로 이동해 다양한 섬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백야로 나오는 코스다.
주 행사장과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테마관광도 마련됐다. 주 행사장을 중심으로 무슬목, 예술랜드, 해상케이블카, 낭만포차, 오동도, 좌수영 음식특화거리체험까지 맛과 멋을 모두 갖췄다.
섬박람회 기간에만 특별히 이용할 수 있는 요트투어도 눈길을 끈다. 주 행사장을 둘러본 후 웅천 마리나에서 요트에 승선해 개도사람길, 섬섬캠핑장, 청석포 별밤투어로 하루를 마친다. 섬어촌문화센터 전시관을 관람하고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긴 후 하화도 꽃섬길과 힐링밥상을 체험하면 1박 2일 코스로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소비 효과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하루 평균 4만 9000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숙박·외식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소비 효과가 발생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핵심은 관람객을 섬과 여수에 ‘머물게’하는 것. 이를 위해 부 행사장을 오가는 여객선 운임을 50% 지원하고, ‘섬 반값여행’을 통해 숙박·체험 소비액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한다. 여수시도 섬 숙박·음식·특산품 구매 경비를 돌려주는 별도 인센티브를 준비했다. 관람객의 소비가 여수 섬 곳곳의 상권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교통 대책도 마련됐다. 여수시는 주 행사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교통량과 주차장 이용 상황에 따라 ‘평시·혼잡·심각’ 3단계로 대응하는 특별 교통 운영체계를 가동한다. 혼잡이 심각한 단계에서는 관람객 차량을 외곽 임시 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셔틀버스로 연결할 방침이다.
섬박람회장은 매일 10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한다. 입장은 20시까지 가능하다. 관람객이 여유롭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도록 회차별 관람 인원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입장권 가격과 예매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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