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서성이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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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청정기’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2024.11.25 01:19 입력

<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p> </p><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숲에서 서성이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好好’" src="/PEG/_junk_.MTczMjQ5NzQzODc5ODI=.17324974387982.jpg" align="absmiddle" width="100%"></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편백숲 우드랜드를 품은 억불산은 산정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무장애’ 길이 명물이다. 산정까지 나무 데크가 깔려 있다. </div></td></tr></tbody></table><p> </p><p><span style="font-size: 12pt;">편백이 쭉-쭉 뻗어 있다. 눈이 호사를 누린다. 편백의 은은한 향에 코끝도 행복하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결도 달콤하다. 숲에 들어서고, 숲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곳,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span></p></div><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애써 무엇인가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숲에서 서성거리거나 숲에서 잠시 쉬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부산한 건 다람쥐와 청설모뿐이다. 호젓하게 혼자 걷기에 제격이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연인이랑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 것도 행복이다. 금세 내 몸에서 숲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 같다. 싱그러운 숲내음에 발걸음도 한결 가붓해진다. ‘자연 청정기’가 따로 없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편백숲 우드랜드의 산책로도 잘 단장돼 있다. 산책로가 유연하게 구부러져 멋스럽다. 숲길에 이름도 붙여뒀다. 사랑의 길, 시인의 길 등 이름도 정감 있다. 길도 모두 이어져 있다. 따로 또 같이 하나로 연결된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쉼터도 군데군데 만들어져 있다. 소풍이라도 온 것처럼 쉼터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숲에 누워도 좋다. 장흥읍내에서 불과 몇 걸음 왔을 뿐인데, 숲 안과 밖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별천지 같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p> </p><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숲에서 서성이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好好’" src="/PEG/17324974733199.jpg" align="absmiddle" width="100%"></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쉼터도 군데군데 만들어져 있다.</div></td></tr></tbody></table><p> </p><p><b style="font-size: 12pt;">취강 손석연 선생이 가꾼 사철 푸른 숲</b></p></div><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편백숲은 손석연(1918∼1997) 선생이 일궜다. 선생은 1958년부터 1964년까지 민둥산이 된 이 일대 120㏊를 사들여 편백과 삼나무, 소나무 47만 그루를 심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장흥에서 태어난 선생은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나왔다. 나주 영산포여중, 광주서중, 장흥중학교 교감을 지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퇴직 후인 1954년 장흥 삼성곡자제조회사를 인수해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1964년부터 2년 동안 장흥군산림조합장을 지내며 산림 육성에도 힘썼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선생은 전남도립 남도대학 설립 부지도 헌납했다. 1964년 동탑산업훈장, 1967년엔 조림왕 포상을 받았다. 숲에 선생의 묘가 있다. 장흥군에서 2012년 세운 공적비도 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이곳 억불산 일대는 翠崗(취강) 손석연 선생이 일군 수목원이다. 1918년 장흥에서 태어난 선생은 연희전문 理科(이과)에서 수학하고 귀향하여 후세 교육에 헌신하였다. 평소 황폐한 억불산을 안타까지 바라보던 선생은 1958년 이 일대 120㏊(36만 평)의 황무지를 불하받아 편백나무, 삼나무 등 47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중략… 1997년 이곳 산자락에 잠들 때까지 ‘푸른 산 아래 가난 없다’는 일념으로 나무사랑에 헌신한 모범 독립가로서 선생의 면모는 전국에 선양되고 추앙되었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억불산 편백숲 조성 공적비’의 일부분이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p> </p><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숲에서 서성이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好好’" src="/PEG/17324974962997.jpg" align="absmiddle" width="100%"></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산책로가  멋스럽다.</div></td></tr></tbody></table><p> </p><p><b style="font-size: 12pt;">장흥군 숲속 전시·체험관으로 단장</b></p></div><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손석연 선생이 이렇게 가꾼 편백숲 33㏊를 장흥군이 사들였다. 잡목을 베어내고 편백을 중심으로 치유의 숲으로 꾸몄다. 숲에 산책길을 만들고, 산림욕장도 만들었다. 장흥의 보물이 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가 만들어졌다. 2009년이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편백숲에 목재 조각품 전시장도 있다. 숲과 나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나무가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 알려주는 목재문화 전시관도 있다. 생태건축과 목공 건축을 아우르는 목공예 체험장도 있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숲속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통나무집과 한옥, 흙집도 넉넉하다. 편백한옥과 삼나무한옥, 전통한옥, 해송실, 적송실, 원형흙집, 복층흙집, 황토벽돌집 등 다양하다. SBS드라마 ‘대물’을 찍은 흙집도 여기에 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편백소금집도 치유 공간이다. 편백과 천일염을 활용한 다채로운 힐링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천일염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이용한 치유 공간이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편백숲 우드랜드를 품은 억불산(億佛山)도 좋다. 산에 부처를 닮은 바위가 수없이 많다고 억불산이다. 억불산은 풍광도 풍광이지만, 산정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무장애’ 길이 명물이다. 산정까지 나무 데크가 깔려 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숨 몰아쉬지 않고 산정까지 가뿐히 오를 수 있다. 계단도 하나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가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연인과 함께 손잡고 걷거나, 서너 명이 나란히 걸으며 두런두런 얘기 나누기에도 좋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장애인과 함께, 어르신과 함께, 아니면 어린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난하다. 경사도 지그재그로 완만하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길 이름은 ‘말레길’. 말레는 ‘마루’의 지역말이다. 옛집의 방과 방 사이에 있는 대청을 일컫는다. 가족끼리 서로 이해하며 소통하는 공간이다.</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광도 멋스럽다. 하얀 구름과 어우러진 산자락의 유려한 곡선이 부드럽다. 주변 천관산과 부용산, 제암산과 사자산도 보인다. 길게 흥한다는 ‘장흥(長興)’ 시가지도 넉넉하게 펼쳐진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p> </p><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숲에서 서성이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好好’" src="/PEG/17324975211723.jpg" align="absmiddle" width="100%"></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 편백숲을 가꾼 손석연 선생의 공적비</div></td></tr></tbody></table><p> </p><p><b style="font-size: 12pt;">‘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손석우 노래비</b></p></div><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우드랜드 입구에 손석우 노래비도 있다. 장흥 출신 손석우는 1950~60년대 대중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잔치잔치 벌렸네 무슨 잔치 벌렸나∼’로 시작되는 ‘즐거운 잔칫날’의 작곡가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노오란 샤쓰 입은 말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로 시작하는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로 시작되는 ‘나 하나의 사랑’도 있다. 비석이 셔츠 모양을 하고 있다. 노래비는 2014년에 세웠다. </p><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div align="justify" style=""><p> </p><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left"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right:12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숲에서 서성이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好好’" src="/PEG/17324975504748.jpg" align="absmiddle" width="100%"></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편백소금집</div></td></tr></tbody></table><p> </p><p> </p></div><p style="text-align: justify;" align="justif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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