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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에서 현대 미술관까지 ‘인문학 요람’
전통 한옥 즐비하고 빼어난 학자와 문장가 배출한 영암 구림마을
photo  ▲하늘에서 본 조종수 가옥. 월출산과 구림천 풍경이 한데 버무려진다.고샅이 조붓하다. 고샅 돌담이 다소곳하다. 정겹다. 돌담 너머로 고택이 즐비하다. 세월의 더께가 묻어난다. 집안과 밖의 구분도 크지 않다. 옛사람의 마음결 같다. 전통사회의 흔적이다.  월출산에서 시작된 구림천이 마을을 휘돌아 흐른다. 골목을 따라 하늘거리는 발걸음이 가붓하다. 살랑이는 봄바람도 살갑다. 마을이 한 권의 시집 같다. 풍경은 한 편의 시다. 영암군 군서면 구림 마을이다.  구림천변에 조종수 가옥이 자리하고 있다. 월출산 자락에서 400년 넘게 대를 이어온 창녕조씨(昌寧曺氏) 가문의 옛집이다. 화려하기보다 수수하다. 아름답다. 주변 풍광과도 잘 어우러진다. 조종수 가옥은 창녕조씨 태호공파 종갓집이다. 태호공파는 구림대동계의 중...
칠거리는 장흥사람들 마음의 고향이다
5·18사적지 지정된 ‘장흥의 심장’ 장흥읍행정복지센터 앞 칠거리
photo  ▲장흥읍 칠거리. 지역 정체성의 상징 공간이다.  지역마다 기억 속 만남의 장소가 있다. 건물 부근일 수 있고, 거리일 수도 있다. 소통의 공간이다. 개인과 개인이 만나 헤어지고, 여럿이 한데 모였다가 흩어지기도 했다.  장흥군 장흥읍 칠거리가 있다. 읍내 길은 모두 일곱 갈래 칠거리로 통했다. 자연스레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었다. 장날이면 인근 마을 사람은 물론 외지 상인들도 칠거리를 거쳐 시장으로 갔다. 술집과 여관, 의원과 약방도 여기에 있었다. 경찰서와 법원도 가까웠다. 칠거리에는 지역 정보가 다 모였다. 마을 소식이 스며들고 혼사, 상례 등 대소사도 논의됐다. 농사 정보와 농산물 시세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정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장흥경제와 문화, 사회의 중심이 칠거리였다. 이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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