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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땅울음 땅불 땅흔들림…다 제치고 ‘지진’만 살아남은 이유
▲지진의 진(震)이나 농사의 농(農) 글자의 핵심 이미지인 별 신(辰)자의 옛 모습들. 조가비 틈새로 발이 기어 나오는 동작을 붙잡은 그림으로 본다. (민중서림 ‘한한대자전’ 삽화)우리가 경험한 가장 충격적인 재앙(災殃)이었다. 한 신문은 글 첫머리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흔들림이었다.’고 썼다. 포항지진을 겪은 이의 두려운 놀......12-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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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맘씨 비뚤어진 댓글쓰기 ‘작전’이 국가안보 전략이라고?
▲개불고기 연(然)의 옛 글자. 제사상 위에서 손에 고기 들고 (신에게 보이는) 제(祭)의 옛 글자에도 고기의 이미지가 나온다. 그림글자는 비유와 상징의 바다다. (이락의 著 ‘한자정해’ 삽화)‘바른 이름’ 즉 정명(正名)의 뜻은 중요하다. 흔히 사람의 도리 인륜(人倫)이나 정치적 의도로 바른 명분을 강조하고자 늘 인용되나, 이보다 ......11-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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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말’을 알면, 허망하고 옹졸한 논쟁에 빠지지 않는다
▲불이(不二), ‘둘이 아니다’라는 생각은 우주처럼 크다. 늘 조용히 웃곤 했던 ‘혼불 누님’ 최명희는 뭇 동생들이 쩨쩨함에서 헤매지 말라고 ‘불이문’이라는 화두로 경계했으리라. 사진은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이 품은 절집, 화엄사의 불이문이다.불멸의 넋 ‘혼불’의 작가 최명희(1947∼1998)는 절에 드나들면서 위엄 서......11-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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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德은, 영어 한자어 잘 부려 쓰는 한국어처럼, 크고 웅숭깊다
▲찬바람 세차다. 여백으로 바람 솔솔, 영 엉성하다. 그러나 힘으로 충만하다. 진선미를 뛰어넘는 큰 기운 새겼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덕(德)에 얼굴이 있다면 이 그림과 타갰으리. ‘완벽하다’는 말 요즘 자주 듣는다. 쿨 하게 ‘엄치 척’ 세우며 “완벽해! 퍼펙트!” 말하는 모습 상쾌하다. 사전은 영어단어 ‘perfect’를 ......10-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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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광개토태왕은 우리 역사, 한자도 우리 글자다”
▲비각 안에 담기기 전 집안 들판에 홀로 우뚝하던 광개토태왕비의 웅장한 자태(국립중앙박물관 사진) 큰 작가의 작품에서 얻은 풍류(風流)를 글로 전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몸소 가서 찬찬히 바라보시라.’ 절절히 권할 따름이다. ‘태왕의 증언’ 제목의 사진작가 박하선 전시회(광주시립사진전시관, 9월 5일∼11월 5일)는 겨레 모든 ......09-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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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덕이 실종됐어요. 참했던 덕은 어디에 있을까요?
▲덕(德)의 옛 기호(그림)들. ❶은 갑골문, ❷은 금문. 자연발생적인 성격 때문에 지역과 시간에 따라 다른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하영삼 著 ‘한자어원사전’ 삽화 인용. 왼쪽) ❸ 德의 개념이 그림으로 느껴지는 금문의 한 형태. (중국학자 이락의 著 ‘한자정해’ 삽화 인용)등대와 외국어 표현인 ‘파로스’에 관......09-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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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차 불빛도 등대처럼 남을 위한 ‘배려의 도구’
▲해남 화원반도 끄트머리 목포구등대의 황혼. 목포항 부근 바다를 빛으로 품어온 항로상 요충지의 등대로, 당연히 경치도 끝내주는 곳이다. 여기 서면 ‘등대에게 배운다’는 걸 새삼 깨친다.<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09-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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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마음과 몸의 헤어짐이 생과 사의 갈림길 곧 죽음이니…
▲해남군 송지면 월송리에서 출토된 높이 13㎝의 유공호(有孔壺). 혼이 드나든다는 구멍이 특이한 마한의 토기다.‘내가 봤다’는 사람도 여럿이다. 망령된 생각, 미신(迷信)이라고 지레 손사래 치는 이도 있다. 잊혀가던 혼불이 우리 삶에 다시 나타난 것은 순전히 최명희(1947∼1998)의 대하소설 <혼불> 때문이다. 남원과 전주에서 ......08-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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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신성한 아침 햇살, 겨레와 산하 비추다
▲우리나라 상징 중 하나인 독도는 ‘외로운(獨) 섬(島)’이 아니다. 돌섬 독섬(석도 石島)이 ‘잘못’ 獨島가 된 것은 우리 문자문화의 아이러니다(대한민국 외교부 사진⋅왼쪽) ▲한(韓)의 처음 글자인 간(倝)과 그 이미지를 그린 그림(이락의 著 ‘한자정해’ 삽화⋅오른쪽)바다 저 편에서 몸 일으키는 아침 해 바라보......08-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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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말(馬) 거북(龜) 코끼리(象)...상형문자의 시적(詩的) 판타지 보라
▲영산강유역의 고분들은 이 지역 묘제(墓制)의 특징인 옹관(甕棺)와 더불어 마한사회의 존재를 또렷이 보여준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옛 구지봉(龜旨峰) 마루에 구지가가 울렸다. 旨는 ‘뜻’이니 거북(龜)의 뜻을 받드는 노래다. 신을 영접하는, 영신가(迎神歌)다. 경남 김해의 구지봉은 ......07-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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