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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영랑과 모란의 5월 영토에서는, 아픔 다 내려두소서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꽃은, 구태여 그 색깔과 모양을 뇌지 않아도 이쁘다. 저 모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인을 따라 울고 싶은 저 마음이 또한 꽃이다. 사람이 꽃이다. 모란 피고서 이내 지고 말 그 5월에 다가서면 시나브로 가슴에 사무친다.영랑 김윤식(1903~1950) 말......05-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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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사람 축에 못 낄, 하릅들이나 쓸 말을…
▲ 누구도 ‘세월호’를 들어 막말하지 말라. 맹골바다의 그 영혼들은 개벽인류를 엄정하게 증언한다. 이 바다의 땅은 신령스런 새 터전일러라.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모두 안다고 여기는 이 속담에 무슨 풍류(風流) 속이 있으랴 싶지만, 있다. 또 시비(是非 잘잘못) 가려야 할 대목도 있다. 풍류는 음풍농월(吟風弄月)의 은근한 ......04-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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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멍부, 멍게, 똑부…사람 제대로 뽑자고요
▲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이 인류적 바이러스 재앙에 어찌 대응할 지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TV보도 화면)영국 존슨 총리가 ‘코비드-19’ 판정을 받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음성이랬다. WHO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무표정한 뒷북 경고를 계속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당황했고,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의기양양했다. 대구 시장......04-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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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WHO가 ‘우한보건기구’ 됐다는 말, 사실인가?
▲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검사하는 진료소의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빚은 이런 상황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인 풍경이 됐다. (사진 KBS 뉴스 갈무리)한국어 한자 발음으로 [무한]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해 삼킬 듯 인류를 흔드는 코로나19, 그 창궐(猖獗)의 기세가 무섭다. 지구 문명의 틀을 송두리째 뒤집을 것처럼 발호(......03-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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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할리우드 3류 주제로는 ‘기생충’ 못해본다네
▲뿔소라고둥. 경제학자 김성훈(전 농림부 장관) 교수의 수집품으로 조성된 목포 자연사박물관의 세계각지 조개컬렉션의 하나다. 신용카드, 페이 등 ‘디지털 돈’ 세대들에게 조개가 돈이었다는 사실은 신기하다.덩치만큼 얼굴도 큰 트럼프 대통령, 봉준호의 ‘기생충’과 ‘기껏 그 한국영화’에 상을 준 전통의 아카데미를 내놓고 씹었다.......03-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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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한국어 쓰는 사람 바보 만드는, 음역(音譯)이라는 허방
▲해방 후 귀환 백성들 머리와 옷 속에 DDT를 뿌려 방역을 했다더라. KBS가 그 장면들을 소개했다. (방송 갈무리)국어사전 같이 ‘말’을 설명한 사전(辭典)이나 백과사전처럼 ‘사물’을 설명한 사전(事典)의 풀이에는 음역(音譯)이라는 말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음을 빌린다’는 음차(音借)라는 말이 이 음역과 관련해 등장하기도 한다.......02-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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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국가·인종·이념 따위의 ‘장막’ 거두라는 명령인가?
▲ ‘병이 있다’는 유질(有疾) 뜻 갑골문자가 새겨진 3500년 전 뼈 조각. 옆에 판 홈을 가열해 생긴 균열(龜裂)의 모양을 읽어 점을 치고 점괘를 그림글자로 새겼다. (갑골문합집 사진)‘장막(帳幕)을 거둬라’라는 노랫말, 거기 안긴 뜻, 상징성 때문인지 한국판 히피 또는 문화적 반항의 이미지로 현대사에 흔적 남았다. 한대수의 노래 ......02-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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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차(茶), 이제 매일 다반사(茶飯事)로 마시자
▲차(茶)와 선(禪) 함께 보듬어내는 남도 차밭 언덕의 속뜻 깊은 풍광을 그리워하다.설 한가위 같은 명절에 조상께 추모의 마음 드리는 절차가 ‘茶禮’다. 기제사(忌祭祀·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나 묘사(墓祀·무덤서 지내는 제사)보다는 덜 무거운, 좀 캐주얼한 제사라고 할 수 있다. 저 단어를 한자로 쓴 것은 같은 말을 ‘차례’라고......0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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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말모이’ 정재도 뜻 좇아, ‘육교’ 말고 ‘구름다리’라 하자
▲사이먼과 가펑클의 험한 세상 건네주는 그 ‘다리’는 아름답고 귀하다. 음악과 시(詩)의 케미, 위대하지 않은가.사이먼과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화음이 들려주는 속삭임,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 1970년 작). 아픈 마음 당신이 험한 세상 잘 건너도록 나를 눕혀 다리가 되겠다는, 뜨거운 ......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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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헌의 풍류해자] 나이 잊는 공부, 동양의 주제 德(덕)의 방법이려니…
▲ 툰베리에 제인 폰다도, 미셀 오바마도, 타임지도 마음 맞춘다. 그 보편성은 이제 태양처럼 거대한 힘으로 작동할 터다.망년의 뜻은 나이(연령 年齡) 또는 나이의 차이를 잊는다(망 忘)는 것이다. 그리 쉬울까? 쉽지 않았으니 선조들이 ‘덕스럽게 살자’며 늘 스스로 경계하는 주제로 삼았으리라.‘그 말’보다 느낌이 좀 나은 송년(送年)......12-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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